이날의 첫 번째 여정인 하남성 산동성에 있는 하택시 요제릉에 도착했다. 수천 년 전 임금의 무덤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흙무덤이었다. 작고 볼품없었고 일제의 도굴흔적으로 보이는 구덩이가 있었다. 전설 속 임금의 능묘라기엔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무덤 앞 동네 여인네들에게 우리 일행이 이 묘가 요제릉이 맞냐고 물으니, 흙을 쌓아 놓은거지 무덤이 아니라며 우리 일행을 혼돈스럽게 하였다. 그 찰라에 이곳 사당지기인 66세 왕극춘 할아버지가 나타나, 이곳이 요임금의 무덤이 맞으며 맞은편 낡은 사당이 있으니 들어가 보라며 우리 일행을 안내했다.
무덤마당에는 잡풀이 무성히 자라고 있었다. 이제껏 보아온 능묘와 사당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사당 한구석 어느 비석에는 2008년 한국락앤락회장이 사당보수금을 희사했다는 얘기가 씌어져 있었다. 사당 앞에는 향로조차 없어서 정광호 학회장께서 땅에 나뭇가지로 삼각형씰마크를 그리고 그 안에 향을 꽂은 뒤 감사의 예를 올렸다.
정광호 학회장께서 빛viit으로 그 샘물과 팔괘를 연결하고 “이제 이것도 우리 우물이다”고 하며 이곳에 빛viit의 안테나를 세웠다.
그 무렵 건너편 하늘에 있던 해질녘 태양을 향해, 정광호 학회장께서 빛viit을 보내며 “커져라”라고 말하자, 이미 서산으로 넘어간 해가 그 소리에 맞춰 다시 떠올라 크고 환하게 분열하여 점점 더 우리 가까이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광경을 함께 지켜본 서안 장명철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사진에 담으며 사진에 담긴 빛현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