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과정상 전교생이 봄 가을 한차례씩 소풍(현장체험학습)을 갑니다.
제가 근무하던 학교는 중증의 장애학생들이 있는 곳이라
현장학습의 날씨와 장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봄 가을 날씨가 너무 덥거나 비가 내리면 안되고
장소도 다른 학교 학생들이 많이 몰려와서 복잡한 곳이면
학생들도 교사도 보호자도 힘들어집니다.
경주라는 여건이 좋은 곳이라 현장학습을 갈 곳은 많지만
계절에 맞게 꽃이나 숲이 가장 좋은 곳이면서 화장실 시설이 편리하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이동이 편리한 곳.
햇살도 따뜻해야 하지만 너무 뜨거울 땐 시원한 그늘도 충분한 곳이라야
모두가 쾌적한 소풍이 됩니다.
이런 저런 사정을 고려하여 먼저 삼목으로 날짜를 뽑고
각 과정(초등, 중등, 고등, 전공과)에서 소풍장소 희망지로 신청한 곳들 중에서
많은 쪽이 아니라 삼목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나온 곳으로 소풍장소를 정하였더니
날씨도 좋았고 그늘과 햇살도 적당하였으며 화장실 이용에도 편리하였고
무엇보다도 같은 날 다른학교 학생들이 몰리지 않아서 여유롭게
관람시설도 충분히 관람하고 편안하고 쾌적한 현장체험학습이 되었습니다.
삼목과 팔목을 이용하지 않았던 그 전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려서
장소가 복잡하였고 이동식 화장실이어서 사용을 두려워하는 학생들도 있어서
힘든 경우가 있었습니다.
삼목과 팔목은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업무 담당자의 선택이 전교생과 학부모 지도교사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결정권자의 선택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